포켓몬 16

포켓몬스터 브다샤펄 - 리메이크도 리마스터도 아닌 무언가

0. 포켓몬스터 DP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을 받은 게임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포켓몬스터 DP와 4세대는 조금 더 특별한 위치에 있다. 게임기가 아니라 컴퓨터로 더 많이 했던 금은을 제외하면 사실상 포켓몬스터 게임의 시작을 알린 것이 DP와 4세대기 때문이다. 4세대부터 본격적인 포켓몬스터 게임이 한국으로 수입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부터 한국에서 포켓몬스터 게임은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그런 만큼 한국에서 4세대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대망의 4세대 리메이크,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 샤이닝 펄이 공개되었을 때 아무도 환호하지 못했다. 1. 포켓몬스터 브다샤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역시 그래픽이다. 트레일러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등장한 2등신의 ..

게임 2024.03.17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 녹슨 검과 방패

0. 포켓몬 소드실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스위치로 처음 나올 포켓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올랐다. 비록 레츠고가 먼저 나오긴 했지만 레츠고는 약간 서자 취급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 기대감은 포켓몬 타노스 사태라 불리는 발언 이후로 완벽하게 꺼졌다. 자세한 상황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https://jjabcde.tistory.com/109 아무튼 이런저런 사유로 포켓몬 소드실드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으나 썩어도 포켓몬이라고 기대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와일드에리어라는 오픈월드적 요소라든가 다이맥스라는 새로운 개념 등은 분명 기대할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2019년 11월 15일, 마침내 소드실드가 발매되었다. 1.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여러 가지 논쟁점을 낳은 문제작이었다. 장점..

게임 2024.02.26

포켓몬스터 울트라썬 울트라문 - 이건 울트라하지 않아.

0. 포켓몬의 전통에는 무엇이 있을까? 게임을 시작할 때 포켓몬 박사가 나온다는 점, 그 박사가 스타팅 포켓몬을 준다는 점, 그 스타팅 포켓몬은 풀, 불꽃, 물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높은 확률로 풀 타입 포켓몬은 구리다는 점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과 다르게 전통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도 전통으로 유지되고 있는 특징이 있으니 바로 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은 작품에 늘 하자가 있다는 점이다. 짧게 보면 DP부터, 보다 길게 보면 아예 적녹 시절부터 이어지는 이 전통은 놀랍게도 스칼렛 바이올렛까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팬들은 포켓몬을 재미있게 했다. 그 이유라면 이 하자가 있는 게임을 보완해 줄 확장팩이 가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1세대에는 청과 피카츄가, 2세대는..

게임 2023.12.31

포켓몬스터 썬문 - 뜨다 말아버린 태양과 달

0. 오루알사의 발매 이후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Z버전이었다. 모두가 엑와의 세 번째 전설의 포켓몬이었던 지가르데를 주목했고 지가르데가 주인공인 작품이 나올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게임프리크는 그 기대와 믿음을 배신한 채,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작품을 발매했으니 바로 포켓몬스터 썬문이다. 포켓몬스터 썬문은 2016년 11월 18일에 발매된 첫 7세대 작품으로 5세대 이후 같은 기종에서 두 번째로 세대교체를 한 사례였다. 그래서인지 7세대는 기존 6세대와 다른 여러 가지 혁신을 시도했고 그 혁신 중 일부는 성공했다. 하지만 분명 포켓몬스터 썬문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고 그 점이 이 작품을 명작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썬문의 변화에는 어떤 점들이 있었을까? 1. 썬문의 가장 큰 변화..

게임 2023.09.30

포켓몬, 흐릿한 추억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 (4)

1. 블랙·화이트가 발매된 이후, 사람들이 기대했던 다음 작품은 바로 그레이였다. 포켓몬의 전통이라면 세대의 첫 작품이 나온 뒤, 그 작품의 확장팩이 나온다는 거였는데 3세대 이후, 그 작품의 메인 전설의 포켓몬은 바로 그 세대에서 첫 나온 3번째 초전설이었다. 에메랄드에서 레쿠쟈가 그랬고, PT에서 기라티나가 그랬다. 그리고 블화에서 그 후보는 큐레무였다. 설정은 뭔가 있어 보이지만, 레시라무와 제크로무에는 못 미치는 성능, 그리고 검정과 하양의 정 가운데에 있는 회색이라는 색이 이 추측을 더욱 신빙성 있게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측은 틀렸다, 좋은 방향으로. 게임 프리크가 발매한 것은 그레이라는 확장팩이 아니라 블랙·화이트의 후속작, 블랙·화이트 2였다. 이는 포켓몬 역사상 같은 세대에서 나온 최초..

게임 2023.05.25

포켓몬, 흐릿한 추억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 (2)

3. 4세대를 완성한 포켓몬스터 PT 기라티나는 분명 명작이었다. 그러나 4세대는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3세대의 파이어레드·리프그린 이후 구세대 작품의 리메이크는 연례행사가 되었고 그다음 대상은 그 금은이었다. 일본이나 해외는 물론이요 한국에서도 불멸의 명작이라 평가받는 그 포켓몬스터 금은의 리메이크는 당연히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금은의 리메이크였던 하트골드·소울실버는 그 마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하골소실은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이었고 포켓몬 팬들은 하골소실을 포켓몬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 칭송했다. 이렇게 말하고 넘어가는 것이 모두가 만족할 결론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하골소실의 거품을 살짝 걷어내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하골소실은 포켓몬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그 ..

게임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