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난 글에서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의 스토리를 고쳐보았다. 스토리를 고침으로서 블랙 화이트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물론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는 재밌는 게임이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블랙 화이트의 게임플레이에는 아쉬운 점이 보인다. 이번에는 블랙 화이트의 게임플레이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1. 그전, 하골소실 글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블화 이후 편의성을 추가할 생각은 없다. 다만, 비전머신 만은 예외다. 하나지방이 물론 비전머신 필요도가 적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수정은 필요하다. 비전머신 소유만 하고 있으면 비전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조금 더 쾌적한 탐험을 제공할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https://jjabcde.tistory.com/131
이제 본격적으로 블랙 화이트를 바꿔보자.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사운드다. 물론 블화의 사운드는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배틀 중 위기 상황에 바뀌는 빨피 브금, 이것만큼은 사라져야 한다. 중간에 한참 웅장한 배틀을 하고 있는데 피 좀 까였다고 갑자기 브금이 바뀌는 건 어처구니가 없다. 그리고 그 브금이 좋은 것도 아니다.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그다음은 하단 인터페이스다. 하골소실의 하단 인터페이스는 완벽했다.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메뉴를 원클릭으로 진입할 수 있고 러닝슈즈도 토글할 수 있어서 b버튼을 누르지 않는 수고를 들고도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블화는 이 모든 걸 없애고 하단 인터페이스를 C기어 하나로 채웠다. 물론 여러 통신을 원클릭으로 할 수 있는 건 편하다. 그러나 하골소실의 인터페이스를 희생할 정도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단 인터페이스를 하골소실처럼 회귀한 뒤, 포켓기어 자리에 C기어를 놓고 싶다. 그러기만 해도 간편하면서도 편한 하단 인터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또, C기어는 게임을 매 번 킬 때마다 작동 유무를 물어보는 데 얘도 없앨 것이다. 솔직히 원터치로 전원을 킬 수 있는데 굳이 킬 때마다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 전혀 없다.
그리고 이건 약간 사소한 문젠데, 블화는 낚시대를 엔딩 후에야 얻을 수 있다. 이건 줄어든 하나도감 때문인 거 같다. 물 타입 포켓몬의 수가 줄었으니 낚시대에 투자할 초반 포켓몬이 부족했던 거 같다. 하지만 낚시대의 부재로 인해 기존 포켓몬 게임과 달리 블화는 물 타입 포켓몬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다. 낡은낚시대와 좋은낚시대의 부활로 물 타입 포켓몬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그다음은 나무열매다. 5세대에서 나무열매는 포켓몬 드림 월드라는 웹게임을 통해서만 재배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드림 월드의 서비스는 현시점에서 종료된 지 오래고 그렇지 않다고 쳐도 서버가 불안정해서 접근성이 떨어졌다. 그러므로 나무열매를 인게임 내에서도 재배 가능하도록 바꿀 것이다. 맵 전체에 나무열매 스폿을 추가할 생각은 없고, 대신 하골소실의 나무열매플랜터를 도입해 휴대용으로 나무열매를 심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게임 도중 나무열매를 사용하기 편할 것이고 특히 과사열매의 접근성이 올라가 PP 관리가 편할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컨텐츠 이야기를 하자면 처음은 배틀서브웨이다. 배틀서브웨이란 배틀 시설은 하나지방이란 컨셉과 잘 어우러진다. 또, 배틀서브웨이를 통해 갈 수 있는 가륜마을만의 감성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향수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배틀서브웨이의 알맹이는 아쉽다. 하골소실의 배틀프론티어와 달리 배틀서브웨이의 구성은 배틀타워랑 똑같다. 조금 더 다채로운 모드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통의 국밥과도 같은 배틀 팩토리의 컨셉을 살린 렌탈 트레인이나 특정 타입만 사용가능한 모노타입 트레인처럼 말이다. 렌탈 트레인은 실전파티가 없는 플레이어가 BP를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임과 동시에 극악의 무작위성을 자랑해 코어 유저들의 니즈도 살릴 수 있다. 모노타입 트레인의 경우는 한 가지 타입만 사용이 가능해 특정 타입 내에서 밸런스 있는 파티를 구축하며 약점 타입에 대한 대처법을 시험하게 하는 또 다른 고난도의 모드가 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모드가 있다면 배틀서브웨이도 배틀프런티어와 차별화된 또 다른 배틀 시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포켓몬 뮤지컬이다. 처음 포켓몬 뮤지컬이 나왔을 때는 하니지방만의 색다른 콘테스트라고 다들 생각했다. 물론 현실은 콘테스트의 약화버전 그 자체였다. 물론 뮤지컬만의 특색이 없는 건 아니데 콘테스트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빈약하다. 처음의 댄스 파트는 그대로 두는 대신 댄스 파트 이후 콘테스트의 진면목, 기술 심사를 추가할 것이다. 비록 CPU 상대긴 하지만 적절한 기술 배치와 심리전이 필요한 만큼 뮤지컬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낵과 포핀 노가다가 필요 없어지므로 기존의 콘테스트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 정도로 수정하면 포켓몬 뮤지컬 역시 좋은 컨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컨텐츠는 포켓몬과 함께 걷기다. 이 게임의 주제는 과연 인간과 포켓몬은 함께 있어야 하는가이다. 그리고 이 주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컨텐츠가 바로 포켓몬과 함께 걷기다. 이 게임의 스토리를 자기 뒤에 있는 포켓몬과 함께 즐긴다고 생각해 보면 이 컨텐츠가 얼마나 게임에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의 더미 데이터에도 포켓몬 필드 스프라이트가 존재한다. 분명 제작진이 생각은 했지만 시간상 문제로 추가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스프라이트를 조금만 고쳐 내기만 해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게임플레이 파트에서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의 고칠 점에 대해서 말해봤다. 사실 블화는 이미 재미있는 게임이다. 비록 위의 단점들은 그냥 무시하고 지니가기에는 아쉬운 단점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블화는 재미있다. 그러고로 이 점들을 조금만 보완하더라도 블화는 분명 더 재밌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게임은 리메이크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리메이크에서 위에서 말했던 단점들이 보완될 수 있다. 부디 다음 리메이크는 브다샤펄 MK.2가 아니라 위의 단점이 고쳐져서 나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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