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난 글에서 쌍용시티 이벤트까지 블랙 화이트 2의 스토리를 고쳐봤다. 이제부터는 플라스마 프리깃, 자이언트홀, 게치스 등 그 이후 스토리를 고쳐볼 것이다.
1. 쌍용시티 이벤트 이후 첫 번째 플라스마 프리깃까지 스토리는 똑같다. 8번째 체육관, 22번 도로에서 아크로마와의 만남과 아크로마머신, 플라스마 프리깃에서 비오와 조무래기 vs 주인공과 라이벌 간 2:2 승부, 그리고 추방까지의 전개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추방 후 다시 한번 플라스마단을 쫓아 자이언트홀로 향할 때 비오가 다시 나타난다. 물론 비오는 정정당당하게 신 플라스마단 조무래기들을 데리고 주인공을 한 번에 공격하려 한다. 이때, 로트와 나머지 칠현인, 라이벌 그리고 구 플라스마단 단원들이 나타나 비오를 막는다. 졸지에 수적 열세에 처한 비오는 결국 물러나고 로트는 주인공에게 지금까지 일은 고맙다면서 지금부터 자신들도 함께 싸우겠다고 말하며 먼저 프리깃에 진입한다.
이제 프리깃에 진입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내부에 진입하기 위해 퍼즐을 풀어야 된다. 다만 원작과 다른 점이라면 구 플라스마단 단원과 신 플라스마단 조무래기들이 곳곳에서 싸우고 있어 트레이너 배틀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순조롭게 퍼즐을 해결 후 내부로 진입한 주인공은 이상한 장치에 갇힌 큐렘과 비오와 마주친다.
비오: 질긴 인연이군. 여기까지 도달하다니.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다. 저기 갇힌 포켓몬이 보이나. 그 포켓몬의 힘과 프리깃의 힘으로 플라스마단은 세계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게치스와 플라스마단, 그리고 2년 전에 실패했던 우리의 목표를 위해, 여기서 너를 막겠다.
비오는 이전과 다르게 더 강한 라인업으로 주인공을 위협한다. 프리지오, 툰베어, 쓰카이저, 포푸니라의 라인업으로 주인공을 압박한다. 하지만 주인공을 이길 수는 없었고 결국 비오는 훗날을 기약한 채 물러난다. 주인공은 비오를 따라 내부로 향하는 데 놀랍게도 거기에는 아크로마가 있었다.
아크로마: 반갑습니다. 뭔가 놀란 표정인데 왜 제가 여기 있냐고요? 제가 플라스마단의 보스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요. 뭐, 사실 저는 플라스마단보다는 포켓몬의 잠재력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원래는 플라스마단의 방식이 더 옳다고 생각해 플라스마단에 들어가긴 했지만, 2년 전 그 사건 이후 생각을 어느 정도 바꿨습니다. 트레이너와 포켓몬의 유대감이 포켓몬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당신은 그 가설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가설의 증명을 보고 싶군요. 저를 상대로 그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내 그 가설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십시오.
아크로마는 원작 라인업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들고 나온다. 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모든 포켓몬에 도구를 장착하고 완벽한 성격과 노력치를 준다는 점이다. 그는 포켓몬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 만큼 아크로마가 그 정도의 성의를 보여주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아크로마는 결국 주인공에게 패배한다. 그는 자신이 틀렸고 주인공이 옳았음을 인정하며 행운을 빌어준다.
아크로마를 이기고 옆 방으로 향한 주인공에 앞에 있는 건 게치스였다. 게치스는 자신의 야망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장광설을 펼친 뒤, 다크트리니티에게 주인공을 처리하라고 명령하고 떠난다. 주인공은 다크트리니티를 모두 이기지만 다크트리니티는 그냥 무력으로 주인공을 제거하려 한다. 다행히 라이벌이 나타나 주인공을 구한다. 그러자 다크트리니티는 라이벌의 여동생에게서 훔친 쌔비냥을 레파르다스로 진화시켰음을 알려주고 우리였기에 그 포켓몬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조롱한다. 그 뒤, 충격에 빠진 라이벌을 내버려 두고 다크트리니티는 어딘가로 사라진다. 라이벌은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레파르다스는 내가 책임질 테니 저 녀석들을 쫓으라고 한다. 주인공은 다크트리니티를 쫓아 자이언트홀의 깊숙한 곳으로 향한다.
자이언트홀에서 게치스는 주인공을 비웃으며 이미 자신이 승리했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바로 큐렘의 얼어붙은세계를 발동해 주인공을 죽여버리려 한다. 그러나 마침 도착한 N이 기술을 막아내는 데 성공한다.
게치스: 도착했구나, 사람의 말을 하는 괴물이여.
N: 다행이야, 늦지 않았어.
게치스: 나에게도 참 다행이군. N, 네가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해서 말이다.
게치스는 유전자쐐기를 사용해 N의 제크롬을 큐렘과 합체시킨다.
N: 말도 안 돼... 포켓몬이 합체하다니...
게치스: 그렇다, 이게 내가 진정으로 원한 힘, 큐렘의 진짜 모습, 블랙큐렘이다. 그리고 이는 네 녀석이 제 때 도착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N, 네 놈은 나를 배신했지만 최후에는 나를 도와주었구나!
N:...
게치스: 이제 마지막이다. 너희를 모두 처리한 다음 나는 하나지방의 주인이 될 것이다. 화났는가? 분노했는가? 그렇다면 덤벼봐라, 이겨봐라! 이 블랙큐렘을 말이다!
게치스의 호언장담처럼 블랙큐렘은 모든 스탯의 랭크가 1단계 오른 상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이겨내는 데 성공했다. 쓰러진 블랙큐렘은 제크롬과 큐렘으로 분리되었고 큐렘은 게치스로부터 해방되어 어딘가로 사라졌다.
게치스: 말도 안 된다... 블랙큐렘이 패배했다고?
N: 게치스, 당신의 야망은 이걸로 끝입니다.
게치스: 끝이라고? 그래, 하나지방을 지배한다는 내 꿈은 이걸로 끝났군. 하지만 나를 배신한 N, 너에게 복수한다는 꿈은 끝나지 않았다! 이름 없는 트레이너여, 우선 너부터 쓰러뜨려주마! 너를 쓰러뜨리고 N 너에게 내가 맛보았던 패배감을 알려주겠다. 나는 지지 않는다! 나는 패배하지 않는다!
게치스는 자신의 포켓몬들로 주인공에게 덤벼든다. 게치스의 모든 포켓몬은 썬문의 루자미네처럼 가장 강한 스탯의 랭크가 1단계 올라간 상태라서 매우 강하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것마저 이겨내고 게치스를 쓰러뜨린다.
게치스: 내가 졌다고? 오늘 처음 본 이름 없는 트레이너 따위에게? 인정할 수 없다! 이게 현실일리가 없다!
N: 일부러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아버지! 더 이상의 악행은 그만두십시오! 포켓몬은 인간의 도구 따위가 아닙니다!
게치스: 닥쳐라, 너는 내 아들 따위가 아니다! 내가 너 따위가 말하는 설교를 받아들일 것 같으냐! 포켓몬의 말하는 괴물 따위가 감히 인간의 언어를 말하지 말란 말이다! N!
그 말을 마지막으로 게치스는 심장을 부여잡더니 화병으로 쓰러진다. 다크트리니티가 나타나 당분간 게치스는 재기불능일 것이라 말하며 그의 여생을 보필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말한 뒤, 게치스와 함께 사라진다. N은 주인공에게 도와주서 고맙다고 말하며 포켓몬리그로 가보라고 제안한 뒤, 자이언트홀을 떠난다. 그 뒤, 라이벌이 나타나 레파르다스를 되찾은 뒤, 자신 허무함을 느꼈지만 로트와 이야기한 뒤, 변해버린 포켓몬도 포켓몬이라면서 여동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이 돌보겠다고 말한다. 그 뒤, 라이벌도 주인공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자이언트홀을 떠난다. 주인공 역시 자이언트홀을 떠나 포켓몬 리그로 향한다.
포켓몬 리그 스토리는 거의 변화가 없다.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라면 아이리스가 배틀 전, 쌍용시티 사건에 대한 감사인사를 확실히 한다는 점뿐이다. 아이리스는 챔피언답게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인공은 이것마저 이겨내는 데 성공했다. 아이리스를 이긴 주인공은 전당에 자신과 함께 영광스러운 포켓몬을 등록한 뒤, 하나지방의 챔피언에 등극한다. 그리고 이것으로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 2의 스토리는 막을 내린다...
2.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 2의 엔딩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 주인공은 엔딩 전에 못 돌아본 하나지방의 여러 지역을 탐험하고 처음 보는 포켓몬들도 잡고, 영화에도 여러 편 출현했다. 무엇보다도 N과 다시 만나 그의 제크롬을 얻고, 자이언트홀에서 큐렘을 잡기도 했다. 그런 주인공에게 남은 목표는 물풍경시티에서 개최되는 PWT, 그것도 전 세계의 최강의 트레이너들이 참전하는 챔피언스 토너먼트였다. 그린, 목호, 성호, 윤진, 난천, 노간주, 그리고 레드, 하나같이 최강의 트레이너라는 이명이 어울리는 자 들 뿐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들마저 이겨내는 데 성공하고 마침내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 월드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한다.
주인공이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지 얼마 뒤, N이 주인공을 찾아온다. 그는 친구가 전해줬다며 용나선탑으로 가보라고 한다. N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용나선탑으로 향한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 투지/투희가 서 있는 모습을 본다.
투지/투희:...... /.......
투지/투희에게 말을 걸며 은빛산의 레드처럼 말없이 배틀을 시작한다. 일단 투지/투희의 포켓몬은 80 레벨 부근이다. 사용하는 포켓몬의 종류는 주인공의 스타팅 포켓몬과 동일한 포켓몬, 그리고 그 포켓몬에 약한 상성을 지닌 원숭이 포켓몬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바랜드, 아케오스, 몰드류 마지막으로 레시람이나 제크롬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추억링크를 통한 전작과의 연동이 없을 때 이야기다. 추억링크를 통해 전작과 연동을 마쳤다면 투지/투희는 전작에서 자신이 전당 등록을 했던 포켓몬을 사용한다. 그리고 투지/투희의 이름도 전작에서 설정한 이름으로 바뀐다. 즉, 자신이 상대하는 트레이너는 단순한 전작의 주인공이 아니라 2년 전의 당신이다. 블랙 화이트 2의 마지막 이야기, 마지막 배틀은 자기 자신과의 진검승부다.
2년 전의 자신, 투지/투희는 지금까지 만났던 트레이너 중 가장 강력했다. 그러나 당신은 2년 전보다 더 강해졌고, 결국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데 성공했다.
투지/투희: 역시 <주인공>이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구나!
주인공:...
투지/투희: 나는 2년 전만에도 꿈이 없었어. 하지만 하나지방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포켓몬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과정에서 나만의 꿈이 생겼어. <주인공>, 혹시 너에게도 꿈이 있어?
주인공: <예/아니요>
예를 선택할 경우
투지/투희: 역시, 너에게도 꿈이 있구나. 그럼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한 이 말을 남기며 떠날게, 너의 꿈을 이뤄라!
아니요를 선택할 경우
투지/투희: 그래, 아직은 꿈이 없구나. 그럼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한 이 말을 남기며 떠날게, 너만의 꿈을 가져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블랙 화이트의 엔딩 테마와 함께 두 번째 엔딩 크레딧이 오르며 블랙 화이트 2의 스토리는 진정으로 막을 내린다.
3. 이렇게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 2의 스토리를 모두 고쳐봤다. 처음에는 엄청 큰 변화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원래 스토리가 더 탄탄해서 별로 고칠 점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엔딩 후 투지/투희와의 대결은 꼭 넣고 싶었고 사실은 이게 블랙 화이트 2의 스토리를 고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금은과 하골소실에서 레드를 상대했던 것처럼 블랙 화이트 2에서 투지/투희를 상대하고 싶었고 그때의 감성을 하나지방에 맞게 살려서 재현해 봤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이벤트를 좋아하는 데 나중에 게임 프리크가 기회가 된다면 전작의 주인공과 배틀해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아직 남은 포켓몬스터 블랙 화이트 2의 게임플레이 파트를 고쳐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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