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제 새로운 신상 리듬 게임이 출시되었다. KALPA: Cosmic Symphony이라고, 원래 있던 KALPA라는 모바일 리듬 게임의 PC 버전이다. 아직 얼리 액세스고 모바일 칼파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펀딩을 한다는 소식에 펀딩에 참가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칼파 얼리 액세스가 출시되었다. 사실 플레이 한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아직 얼리 액세스라서 많은 점이 변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리뷰 대신 간단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1. 일단 UI부터 말하자면 있을 거는 다 있다. 속도 조절, 키 설정, 싱크 조절 등 리듬 게임에 필요한 것들은 다 있다. 다만 이런 기능을 첫눈에 알아보기는 약간 헷갈리긴 했다. 특히 판정 조절이 그랬는데 판정 조절을 담당하는 루나틱이라는 버튼이 잘 보이기는 하는데 그게 판정 조절이라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 점이 많이 아쉬웠다.
또 다른 점이라면 스토리 진행 중 인터페이스인데 보통 이런 종류의 텍스트 어드벤처의 경우 거의 필수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있는데 바로 스킵, 오토, 그리고 로그이다. 그런데 칼파에는 스킵만 있고 오토나 로그 기능이 전혀 없다. 그 점이 스토리를 진행할 때 좀 불편했다. 아직 얼리 액세스인 만큼 이 점은 빨리 수정했으면 좋겠다.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할 말이 없다. 얼리 액세스이기도 하고, 아직 평가를 할 만큼 스토리가 쌓이지 않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게임 내에서 우주 테마를 강조하는 데 그 점이 게임 자체의 몽환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솔직히 모바일 게임을 해보지는 않아서 아스테나 메르 등 캐릭터들이 딱히 SF 느낌은 안 들어 어색할 수도 있었는데 이를 게임 자체의 분위기가 잡아주어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점이 앞으로 칼파의 스토리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수록곡들에 대해 언급하자면 솔직히 칼파 오리지널 곡은 거의 적다. 개인적으로 리듬 게임의 가장 큰 차별점이 오리지널 곡이라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 점은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Conflict, Brain Power, PUPA 등 소위 검증된 곡들이 꽤 많다는 점은 좋았다. 전체 수록곡 수는 30곡 언저리지만 얼리 액세스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패턴은 기본적으로 고레벨은 건드려보지도 못해서 크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고밀도 패턴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15 레벨 정도만 가도 곡 전체에서 노트들이 꽉 찬 느낌을 받았다. 이는 개인적인 호불호에 가깝겠지만 적응만 좀 되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2. 전체적으로 칼파의 첫인상은 유망주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발전만 해도 디맥이나 투온에 버금가는 새로운 PC 리듬게임의 강자가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수많은 유망주가 유망주로 선수생활을 마쳤고 수많은 얼리 액세스가 얼리 액세스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것처럼 칼파 역시 이 상태에서 발전하지 못한 채 답보만 하면서 그저 그런 리듬게임으로 남을 수도 있다.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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