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126

고등학생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完)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건 틀렸어! - 나에기 마코토, 초고교급 행운 희망은...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 나에기 마코토, 초고교급 희망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이겠죠.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 앤디 듀프레인, 미국의 탈옥수, 영화 中 희망은 영원한 기쁨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토지와 같은 것이다. 해마다 수입이 올라가고, 결코 없어지지 않는 확실한 재산이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영국의 소설가 0. 당신은 한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말 그대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공부도 평범하게 하고 운동도 평범하게 한다. 당신의 삶과 특별함은 멀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키보가미네 학원에 입학할 수 있는 단 ..

게임 2023.05.15

고등학생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8)

※ 이 글에는 단간론파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에기, 여기까지 말하면 알 수 있겠지? - 키리기리 쿄코, 초고교급 탐정 '초고교급 절망'을 돌파하겠다고 나선 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망'과 맞서려고 한 넌... '초고교급 희망', 그렇게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키리기리 쿄코, 초고교급 탐정 내가 자네한테 몇 번을 얘기했나. 불가능한 것을 전부 제외하고 남은 것은 아무리 말이 되지 않더라도 진실일 수밖에 없다고. - 셜록 홈즈, 영국의 명탐정 0. 일반적으로 추리물의 주인공은 보통 탐정이다. 물론, 많은 추리 소설에서 탐정의 조수가 그 작품의 시점을 맡는 역할은 흔하다. 마치, 셜록 홈즈 시리즈의 존 왓슨처럼 말이다. 그러나 결국 사건을 마지막에 해결하는 역할은 탐정이 맡는 것이 일반적..

게임 2023.05.14

고등학생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7)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설명해라, 나에기! - 토가미 뱌쿠야, 초고교급 상속자 확실히.. 모노쿠마의 말대로다... 이 게임은 우리끼리 밀어내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목숨을 걸 경쟁... 확실히... 그렇다... 그러므로... 나는 이 게임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하겠다. - 토가미 뱌쿠야, 초고교급 상속자 이성이란 열정의 노예일 수밖에 없다. 열정을 떠받쳐 주고 그것에 순응하는 것 이외에 다른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 데이비드 흄,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0. 게임은 언제 가장 재미있을까? 게임은 자기가 이기고 있을 때 가장 재미있다. 그 게임이 재미있는 명작이라도 자기가 지고 있으면 재미가 없고 그 게임이 졸작이어도 자신이 이기고 있으면 재미있는 법이다. 하지만 어떤 게임은 ..

게임 2023.05.11

고등학생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6)

※ 이 글에는 단간론파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봉제인형이 아냐! 나는 모노쿠마라고! 너희의... 이 학원의... 학원장이다! - 모노쿠마, 키보가미네 학원의 학원장(?)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다. 범인은 나다.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이겼다는 자랑은, 너희들의 기억의 비밀을 풀고 난 다음에 해 주지 않을래? - 에노시마 준코, 초고교급 절망 마음이 있기에 인간은 어리석은 희망을 품는다. 그 바람은 결국 화근이 되어, 고통과 괴로움의 진창에서 구르다가 최후를 맞게 되지. 소년, 이것이 절망이다. - 아포리아, 일리아스텔 멸사성의 일원, 애니

게임 2023.05.10

고등학생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5)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그냥은 죽지 않는다. 반드시 네놈에게 받은 만큼 되돌려 주겠노라고. 결단코 네놈의 계획을 산산조각 내는 데에 기여하겠노라... 고 - 오오가미 사쿠라, 초고교급 격투가 중추석이… 인도할 걸세… 젤나가를 찾게… - 제라툴, 프로토스의 암흑 정무관, 中 0.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위대한 영웅들도 마찬가지다. 그 이순신 장군께서도 무과 시험 중 낙마를 해서 떨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과 영웅을 가르는 것은 그 실수를 마주했을 때의 태도다. 평범한 사람은 실수를 합리화하지만 넘어가지만 영웅은 그 실수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말이다. 오오가미 사쿠라도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 1. 오오가미 사쿠라..

게임 2023.05.09

고등학생들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4)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말했죠? 적응 못하는 자는 죽는다고... 여기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한답니다. - 셀레스티아 루덴베르크, 초고교급 갬블러 묻고 더블로 가! - 곽철용, 대한민국의 달건이, 영화 中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 뭐 해, 너네 형님 손 안 찍고. - 고니, 대한민국의 타짜, 영화 中 0. 도박과 놀이는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놀이를 하면서 뭔가 중요한 것을 내기로 건다면 도박이고 그렇지 않으면 놀이다. 텍사스 홀덤을 하더라도 짜장면 내기로 가볍게 한다면 놀이가 되겠지만 가위바위보도 전재산을 걸고 하면 도박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목숨을 걸고 하는 살인 게임은 그 무엇보다도 도박에 가깝다. 그렇다면, 초고교급 갬블러는 당연히 살..

게임 2023.05.08

고등학생들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3)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더 강해지고 싶어. - 후지사키 치히로, 초고교급 프로그래머 나는 아직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어... 그러니,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단 말이야! - 오오와다 몬도, 초고교급 폭주족 두려움이 없는 것이 용기가 아니다. 그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용기다. - 마크 트웨인, 미국의 작가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 공자, 중국의 유학자 0. 혹시 조하리의 창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조하리의 창은 인식의 영역을 네 개로 나눈 창문이다. 창문의 네 구역은 각각 누구든지 아는 공개된 영역, 타인만이 아는 보이지 않는 영역, 자신만이 아는 숨겨진 영역, 그 누구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으로 나뉜다. 그리고 이 중 중요한 것은 바로 숨겨진 영역이다. 숨겨진..

게임 2023.05.07

고등학생들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2)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난 말이야, 야구 같은 거 전혀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지금껏 연습한 적도 없고... - 쿠와타 레온, 초고교급 야구선수 노력하지 않고 무언가를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천재라고 한다면, 저는 절대 천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뭔가를 이루는 사람이 천재라고 한다면, 저는 천재가 맞습니다. - 스즈키 이치로, 일본의 야구선수 0. 레 미제라블에서 장 발장이 24601이라는 죄수번호가 있는 것처럼 쿠와타 레온은 11037이라는 죄수번호가 있다. 도대체 그는 왜 11037이라 불리는 걸까? 그도 가난한 형편에 빵 한 조각을 훔쳤던 걸까? 아니면 감옥에서 탈옥을 5번이나 시도해서 그런 걸까? 쿠와타 레온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의 딱한 사정을 들어보..

게임 2023.05.06

고등학생들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1)

※ 이 글에는 단간론파 1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에스퍼니까요…. 농담이에요, 그냥 감이에요. - 마이조노 사야카, 초고교급 아이돌 찰스 린드버그의 이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대서양을 2번째로 횡단한 사나이의 이름을 누가 안단 말인가? - 미국의 국회의원,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로 간 직후 0. 모든 분야에서 최초라는 단어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또는 만들지 못했던, 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에 처음으로 도달하고 만들고 발견한 것이 최초다. 그러므로 최초로 무언가를 해낸 사람은 영원히 기억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사람은 기억하지만 두 번째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사람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두 번째로 남극점에 도달한 스콧도 그가 남극에서 비참..

게임 2023.05.05

고등학생들이 모여 범인을 잡는 게임 - (0)

0. 2021년,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평범한 한국 드라마라고 생각되었던 이 드라마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이 흥행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간이라는 생물이 관찰을 좋아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남의 집 불구경, 그다음이 싸움구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자신과 관계없는 싸움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현재의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라 과거 고대 로마의 검투 경기에서도 나타난다. 로마 시민들은 자신과 관계없는 검투사들이 서로 싸우고 서로 죽이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이런 부도덕적인 욕망은 창작물에도 영향을 끼쳐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로도 발전했다. 물론, 이런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가 과거의 검투 경기처럼 말초..

게임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