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126

레이아크가 대단했던 시절 - (4)

※ 이 글에는 사이터스 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 기기는 기쁩니다. 그녀도 기뻐할 겁니다. - ROBO_Head, Node 08의 DJ 너는 이제 「자신」의 자유와 꿈을 좇아가도록 해. - Nora, ROBO_Head의 친구 한 친구를 만족시키지 못한 자는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국의 철학자 0. 인간과 기계의 우정은 창작물에서 많이 다뤄지는 소재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 우정은 비극으로 끝난다. 인간이 기계를 배신하거나, 기계가 인간을 배신하거나, 설사 둘 다 끝까지 우정을 유지하더라도 결국 둘 중 하나의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과연 노라와 로보는 끝까지 우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1. 유적문명관리기국(A.R.C.)의 과학자였던 피닉스 와일은 인..

게임 2023.06.10

레이아크가 대단했던 시절 - (3)

※ 이 글에는 사이터스 2, 원피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전의 우리 모습이라고! 최고야! - 체리, 크리스탈 펑크의 보컬이자 리더 하하…… 진짜……더럽게 못 부른다니까…… - 셰리 폴린, 사이먼 잭슨의 연인 노루가 사냥꾼 손에서 벗어나듯 것 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듯이 스스로 구원하라. - 잠언 6:5 0. 한국에서 배신자의 상징이 이완용이라면, 서양에서 배신자의 상징은 유다다. 유다는 은화 30전의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넘기며 예수를 배신했고 그 결과 유다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자에게조차 배신자의 상징으로 남았다. 그러나 유다가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판받는 것은 단순히 배신을 해서는 아니다. 유다는 배신을 한 주제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무책임하게 죽어버렸기 때문..

게임 2023.06.08

레이아크가 대단했던 시절 - (2)

※ 이 글에는 사이터스 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네가 3사분면의 Bass 신이다! - JOE, JOEZ 카페의 점장 여두목, 우리 영감, 자크, cyTus, 잊힌 모든 것들, 과거와 미래... (그리고... 크리스탈 펑크를 위하여.), 건배! - 조 밀러, 크리스탈 펑크의 배이시스트 술을 섞고 인생을 바꿔 줄 시간이군. - 질 스팅레이, 발할라의 바텐더, 게임 中 0. 사이버펑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바의 바텐더다. 바는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온갖 정보가 모이는 장소다. 이런 비슷한 역할을 하던 게 과거의 카페였는데 카페와 바의 다른 점이라면 사이버펑크의 바는 분위기가 쩔어준다는 거다. 진열장에 놓여있는 온갖 종류의 술과 이를 능수능란하게 ..

게임 2023.06.07

레이아크가 대단했던 시절 - (1)

※ 이 글에는 사이터스 2,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O-oooooooooo AAAAE-A-A-I-A-U- JO-ooooooooooo AAE-O-A-A-U-U-A- E-eee-ee-eee - NEKO#ΦωΦ 확실히...... 이렇게 큰 사건 속에서... 아니, 이런 사소한 일들에서조차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거 잘 알아.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다른 사람에게 내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했는지도 몰라. Xenon이 네코를 싫어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어쨌든 지금 Xenon은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잖아! 싫다고 해도 내가 도와준다고 하면 어쩔 건데? - 아사쿠라 네코 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소. 어린애의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 ..

게임 2023.06.05

레이아크가 대단했던 시절 - (0)

0. 약 2달 전에 썼던 이 글을 기억하는가? https://jjabcde.tistory.com/5 이 글 도입부에서는 Ai가 엄청난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지금 와서 이 도입부를 보면 상황이 많이 급변했다. 적어도 Ai의 상업적 이용, 특히 Stable Diffusion의 상업적 이용에 대해 사람들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얼마 전, 네이버 웹툰에서 Ai를 이용한 웹툰을 게시했었고 그 반응은 영 좋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만의 게임 회사인 레이아크는 대놓고 그림에 Ai를 사용한다고 인정했고 역시 반응은 영 좋지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네이버 웹툰이라면 모를까 레이아크의 Ai 사용은 썩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 이유라면 솔직히 네이버 웹툰을 안 본지가 한참 됐다. 필자의..

게임 2023.06.03

포켓몬, 흐릿한 추억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 (4)

1. 블랙·화이트가 발매된 이후, 사람들이 기대했던 다음 작품은 바로 그레이였다. 포켓몬의 전통이라면 세대의 첫 작품이 나온 뒤, 그 작품의 확장팩이 나온다는 거였는데 3세대 이후, 그 작품의 메인 전설의 포켓몬은 바로 그 세대에서 첫 나온 3번째 초전설이었다. 에메랄드에서 레쿠쟈가 그랬고, PT에서 기라티나가 그랬다. 그리고 블화에서 그 후보는 큐레무였다. 설정은 뭔가 있어 보이지만, 레시라무와 제크로무에는 못 미치는 성능, 그리고 검정과 하양의 정 가운데에 있는 회색이라는 색이 이 추측을 더욱 신빙성 있게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측은 틀렸다, 좋은 방향으로. 게임 프리크가 발매한 것은 그레이라는 확장팩이 아니라 블랙·화이트의 후속작, 블랙·화이트 2였다. 이는 포켓몬 역사상 같은 세대에서 나온 최초..

게임 2023.05.25

포켓몬, 흐릿한 추억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 (3)

※ 이 글에는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하골소실을 마지막으로 4세대가 끝나고 새로운 세대, 5세대가 시작되었다. 5세대는 다른 기존 세대와는 차별점이 있었는데 바로 기반 콘솔이 바뀌지 않은 채 발생한 최초의 세대교체였다는 점이었다. 1세대에서 2세대로의 세대교체조차 게임보이 컬러의 추가라는 나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고 포켓몬스터 크리스탈은 아예 게임보이 컬러 전용이었다. 그러나 5세대는 그런 변화조차 없는 최초의 세대교체였다. 그래서 다른 세대와 달리 그래픽의 발전이라는 자연스러운 혁신은 불가능했다. 그러므로 5세대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의 혁신을 들고 나왔다. 그것이 바로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다. 당시 블랙·화이트는 혁신 그 자체였다. 물론 게임의 전체적인 시스템은 그..

게임 2023.05.24

포켓몬, 흐릿한 추억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 (2)

3. 4세대를 완성한 포켓몬스터 PT 기라티나는 분명 명작이었다. 그러나 4세대는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3세대의 파이어레드·리프그린 이후 구세대 작품의 리메이크는 연례행사가 되었고 그다음 대상은 그 금은이었다. 일본이나 해외는 물론이요 한국에서도 불멸의 명작이라 평가받는 그 포켓몬스터 금은의 리메이크는 당연히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금은의 리메이크였던 하트골드·소울실버는 그 마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하골소실은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이었고 포켓몬 팬들은 하골소실을 포켓몬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라 칭송했다. 이렇게 말하고 넘어가는 것이 모두가 만족할 결론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하골소실의 거품을 살짝 걷어내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하골소실은 포켓몬 역사상 최고의 명작이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그 ..

게임 2023.05.24

포켓몬, 흐릿한 추억 속에서 진실을 찾으며 - (1)

0. 1996년 최초의 포켓몬스터 게임, 포켓몬스터 적·녹이 나왔다. 그리고 2023년 현재 포켓몬스터는 매우 잘 나가고 있다. 작년에 나온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은 3일 만에 천만 장이 팔리고 1달 반 만에 이천만 장이 팔렸다. 작년에 나온 포켓몬빵은 아직도 성황리에 잘 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나오고 있는 포켓몬 게임에 대한 민심은 별로 좋지 않다. 특히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과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은 판매량을 떠나 엄청난 악평을 받았다. 그리고 포켓몬 게임이 이런 식으로 나올수록 과거 포켓몬의 향수, 특히 포켓몬 게임의 전성기였던 4~5세대(포켓몬스터 금·은은 에뮬레이터 위주였으므로 제외했다.)가 나았다는 여론은 더욱 커졌다. 물론, 지금의 포켓몬 게임 특히 브다샤펄과..

게임 2023.05.22

게임은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0. 다른 창작물처럼 게임 역시 평가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은 각기 다르고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도 다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같은 게임을 평가한다면 의견이 분명 다를 것이고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에 명백한 정답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게임의 참신성으로, 누군가는 스토리로, 누군가는 그래픽으로 서로 기준은 다르겠지만 누가 옳고 그르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게임을 평가하는지 안다면 이런 분쟁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글에서는 게임의 평가 기준을 간략히 알아보겠다. 1. 게임을 평가할 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세부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평가를 할 때도 있..

게임 2023.05.21